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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이유식
담은 우리말이고 벽은 한자어이다. 그렇다고 아주 같은 말은 아니다. 담치기는 담을 넘어가는 일이고 벽치기는 벽에 밀어 붙이는 일이다. 담쟁이가 벽쟁이는 동의어가 아닐 수도 있다. 담쟁이 하나에게 물었더니 자긴 다른 잎 수천개를 이끈적이 없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담을 넘게된 사연인 즉 처음에 자리를 잘못 잡았는 지 그냥 그자리에 있다가 다른 수천개 담장이 잎에 떠 밀려 담을 넘게 되었다고 했다.
2010.05.17
63회 이성주
어느쪽이 벽창호인지...... 그런데, 벽창호는 창호의 선호행태에서 연유되었을까..?
2010.05.17
63회 이유식
내가 벽창호 인가벼. 도종환은 사람은 평범해 보이는 데, 몇개의 시는 참 특별하지. 좋아하는 도종환시 다시 한번 붙인다.
어떤날은 아무 걱정도 없이 풍경소리를 듣고 있었으면 바람이 그칠 때 까지 듣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집착을 버리듯 근심버리고 홀로 있었으면 바람이 나뭇잎을 다만나고 올때까지
바람이 소쩍새 소리를 가져오는 동안 밤은 또 오고 별하나 손에 닿는대로 따다가 옷섶으로 닦고 또 닦고 있었으면
어떤 날은 나뭇잎처럼 즈믄 번뇌의 나무를 떠나 억겁의 강물위를 소리없이 흘러 갔으면 무념 무상 흘러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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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63회 이성주
나도 벽에 밀어붙이고 놀아본 적 있으니 나름 벽창호일 터.. 그런데, 위 시는 제목이 뭐냐? 좋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