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는 율곡이 친구 목사가(睦思可)에게 주는 율시로 옛 고향친구와 이야기하고 바둑두고 놀던 일을 먼 훗날 다시 회상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쓴 시다.
위대한 경세가요, 철인이며 정치가로서 대선각자인 율곡의 바둑관은 '때와 도를 넘어서지 않는 한 유익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 율곡은 해동공자라는 이름을 얻을 만큼 드높은 학문으로 과거 시 장원만 무려 아홉 번을 한 천재였으며, 10만양병론을 주장, 임진왜란을 예견한 앞을 내다보는 정치인이었으며, 성인다운 삶의 모습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조선조 중기의 큰 스승이었다.
조선조 유학계의 대학자로 퇴계 이황(李滉)과 쌍벽을 이룬 율곡은 수기치인(修己治人 )의 치리에 바탕을 둔 도덕학자로 학문을 높이 숭상한 까닭에 젊은 시절에는 바둑을 배척한 편이었다. 율곡은 거문고, 바둑, 술 등 이른바 풍류를 멀리했다. 그가 제자들을 가르칠 때 지침서로 지은「격몽요결」8계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둑두고 장기두는 것도 좋지 못한 습관이므로 이를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율곡이 초창기 바둑을 배척한 것은 '학문하는 사람은 학문에 힘써야지 바둑과 같은 학문외적인 일에 신경을 써 학문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교육지상론적인 견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노년에는 바둑에 무척 심취하여 바둑에 관한 많은 시와 글을 남겼다. 대체로 젊은 시절 쓰여진 글에는 '기예에 심취하지 말고 학문에 힘써라'는 취지의 교육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노년시절 쓰여진 시에는 바둑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표현이 상당수 보이는 등 바둑의 격을 상당히 높게 생각하고 있다.
56회 조기웅
세헌아, 우선 무엇보다도 "우승"을 축하한다. 아무리 소규모의 대회라 해도 3-4번 연속해서 승리를 거두기란 쉽지 않은 법,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물론 운도 뒷받침이 있어야하나 무엇보다도 그만 한 실력이 바탕이된 것임은 당연지사이다. 그런 와중에 사진사 역할까지 하느라 수고 많았고 이에 충심의 고마움을 표하는 바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소주라도 일배하며 재삼 고마움에 답례하고자 한다. 사족인지 몰라도 우승 상금은 본인 스스로의 자축에 사용함이 더 좋았을 터인데 56회운영에 보탬이되라고 출연하였음에 기우회로서는 다소 서운하기도 하고 아쉬운 바 있다. 관련하여 대안을 구상 중인 바, 갑조 우승자인 이 창우 기우와 을조 우승자인 권 세헌 기우에게는 무엇인가 징표를 만들어 주려한다. 세헌이가 이곳에 율곡의 바둑 관련한 이야기를 올렸는데 음미할만한 내용이고, 우리 나이에는 정말 좋은 소일거리 중 추천할 만한 것이 바둑이다.
2009.11.16
56회 윤신중
항상 즐거운 날만 계속될 수 없듯이 우리들 마음도 찌부듯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창들을 만날때만은 즐거움으로 가득찬다. 이렇게 많은 동창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집행부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누가 이기면 어떻고 누가 지면 어떤가. 그저 만나서 입담과 수담을 하는 것 자체가 즐겁지 아니한가? 나 자신은 자주 동문들 모임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하는 일 없이 바쁘니 겨우 몇 번만 참석을 하게되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암튼 우리 56회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2009.11.17
56회 권세헌
백수가 되고도 화려하게 살면 화백이고 양아치 생활이면 양백이라 카는데 과로사하면 과백이 되나? ㅋㅋㅋ 하긴 나도 못읽은 신문 모아두었다가 시간나면 한꺼번에 보긴하지만.. 글구 조회장님. 바둑모임을 되살려 준것만도 고마운데 무슨 소주일배니 징표니 하는거 다 부질없는것이 술은 대회 당일 싫컷먹었고 거기다가 일진이 좋아 바둑이겼는데 ''쩐''까지 챙겨줘 호강하는 나는 호백인가보다!!! 다가오는 연말에 나이 또 한살 추가될거고 갖고있는것도 하나 둘 버리며 서서히 정리해 나가야할 처지인데 번잡하고 부담되니 뭘 자꾸 쥐어줄려 하지마시길...
.jpg)
.jpg)
.jpg)
.jpg)
.jpg)
.jpg)
.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