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3. 21

오늘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다고 하여 청계산엘 다녀왔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농도가 50이하로 내려가고 기온도 제법 따뜻하였다.

그래도 산 위에는 봄바람이 몹시 불어대고, 옷 속으로 파고들어 추웠다.

청계산엘 가면 이런저런 새들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 딱다구리, 까마귀 등

그런데 오늘은 모처럼 직박구리와 마주쳤다.

이수봉 지나 헬기장 따스한 양지를 찾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까마귀가 머리위로 왔다갔다 하길래 나 떠난 후에 먹으라고

떡을 한 조각 바닥에 던져 놓았는데 바로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한 눈에 봐도 직박구리.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보다 훨씬 크고 색갈도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는 녀석이다. 청계산에서는 귀한 녀석인데…

바닥에 놓아둔 떡을 잘라먹느라 바로 내 코앞에서 열심히 고개짓이다.

사진을 몇 장 찍다가 하도 재미가 있어 녹화도 해 보았다.

나는 전혀 개의치 않고 열심히 떡을 쪼아댄다.

너무 안쓰러워 스니커스 쵸코렛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던져주니

단숨에 와서 낚아챈다. 그렇게 한 반 토막이나 먹었나?

배가 찼는지 어디론가 날아가더니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서운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여 근처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하산하였다.

바람이 다소 심하고 추웠지만, 직박구리 덕분에 재미난 산행이 되었다.

겨울을 이기고 난 새들이 행복한 2014년을 보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내려오는 길에 곤줄박이와 박새도 마주쳤지만 이내 뽀르르 사라졌다.

직박구리 [Brown-eared bulbul]

 

분류: 동물 > 조류 > 직박구리과

위기도:  낮은위기

분포: 아시아

서식지: 평지, 산지(나무가 있는 곳은 어디에서나 서식)

크기: 약 27cm

무게: 약 60g ~ 75g

참새목(―目 Passeriformes) 직박구리과(―科 Pycnonotidae)에 속하는

119종(種)의 아프리카·아시아산 조류(鳥類).

'청색직박구리류'(greenbul)와 '갈색직박구리류'(brownbul)라고 불리는 조류를 포함한다.

몸길이가 14~28㎝이다. 활동적이며 소란스런 단조로운 색깔을 보이는 조류로

과수원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직박구리속(―屬 Pycnonotus)에 속하는 47종 중 대표적인 조류는

몸길이가 18㎝ 정도의 회갈색을 띤 아프리카직박구리이다.

인도와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며,

오스트레일리아와 플로리다 주 남부에 도입된 붉은수염직박구리와

파키스탄에서 자바(원산지)와 피지 군도(도입종)에 분포하는

붉은배직박구리 등의 조류도 포함한다.

아프리카직박구리속의 22종은 아프리카의 열대에 흔하며

아시아 남서부에는 핀치부리직박구리속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리까지에는 흰목직박구리가 분포한다.

몸길이가 25㎝ 정도로 큰 종 중의 하나인 검은직박구리는 마다가스카르, 인도양 군도,

아시아 남부에서 동쪽으로 타이완에 걸쳐 분포하는데 회색과 흑백을 띠는 종류가 있다.

깔판 바로 앞이 직박구리가 와서 놀고 간 곳

뒤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청계산 정상인 만경대입니다.

겨울철이면 발디딜 틈도 없이 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수봉 지나 절고개능선 가는 길의 헬기장

오늘따라 오랫만에 하늘이 가을처럼 아주 맑았습니다.

절고개능선길에 새로 의왕대간이란 이름을 붙였네요. 의왕시 작품. ^^*

 
성남시와 의왕시의 표지판이 나란히 서 있다. 두 지자체의 경계지점인 듯... 

청계산 등산코스 중 소나무가 많은 이수봉코스

이수봉 올리가는 길에 마대를 가마니처럼 엮어 깔아 놓았습니다.
덕분에 매년 이맘때쯤 진창이 되던 길이 뽀송뽀송. ^^*

소나무가 우거진 등산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수년전 태풍 곤파스로 여러 그루 쓰러졌습니다. ㅠㅠ

하산 중간쯤에서 내려다 보이는 분당의 아파트촌

다른 꽃들은 아직이고, 생강나무꽃이 양지바른 등산로옆에서 바람에 파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봉오재 코스 시발점 인근의 수로를 잘 정비해 놓았습니다. 다리도 새로 놓고...

여름 장마철 질척거리던 등산로가 좀 나아지겠지요.

옛골 콜럼비아 할인매장의 안내판이 눈길을 끕니다.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여름 상품 70% 세일입니다.

옛골에도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늘어만 갑니다.








동고비





곤줄박이





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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