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제일 잘 한다는 성형외과 선생만나 빨리 쭈구러진 얼굴 좀 고쳐 봐야겠다. 헌데 얼굴만 고쳐서 뭘하노 아래가 시원치 않으니 마음만 사모한들 무슨뜻 있으리.
2012.07.17
56회 이아건
갑수翁, 너무 서글픈 생각일랑 아예 접어버리고... 이미 쭈구러진 얼굴일랑은 세상에서 그대가 남긴 삶의 흔적이요 인생살이 치열한 악전고투 명예로운 훈장인 것을... 누구레 비웃을까!?
누에는 비단실 뽑아내고 들어앉아 뻔데기 되어도... 아~, 뻔데기로 말할 것 같으면; 젊은시절 뻔데기 한 꼬깔이면 쇠주 안주 제격이요, 정력 보양식 일품요리 각광 받는 뻔데기 주름인 것!
2012.07.17
56회 황영호
사진 속의 여인이 꼭 40년전 내가 잘 아는 이미례씨와 꼭 닮았군요
2012.07.17
56회 우정균
지금도 뻔데기가 최고여!쌩맥주에도,쐬주에도,그리고...또또또 뻔데기 맛을 너의들이 알아!!!
2012.07.17
56회 최일순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모른 척할 뿐이지 이성 앞에 감성이 눈물겨울 때 감성 앞에 이성은 외로울 뿐이지 사랑 앞에 나이 앞에 절제라는 말이 서글프고 책임이라는 말이 무거울 뿐이지 절대로 올 것 같지 않았던 세월은 어느새 심산유곡으로 접어든 나이 물소리 한 층 깊고 바람소리 더욱 애잔할 때 지저귀는 새소리 못 견디게 아름다워라 봄과 가을 사이 내게도 뜨거운 시절이 있었든가 꽃그늘 아래 붉도록 서 있는 사람이여 나무잎 사연마다 단풍이 물들 때 중년이라고 사랑을 모르겠는가 먼 훗날 당신에게도 청춘의 당신에게도 쓸쓸한 날 오거들랑 빈 주머니에 낙옆 한 장 넣고 빨갛고 노란 꽃길을 걸어보라 당신이 꽃이더냐 나무잎 이더냐 글 : 이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