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후

그 첫째장(章)-불암산(佛岩山)을 노래하다章

"불암산 유감(佛岩山有感)"-시(詩)

佛岩山有感

불암산유감

鹿潭 柳淏宣

록담 류호선

水落支脈連延北

수락지맥연연북

북쪽으로 수락지맥이 연연하고

千里漢水悠悠南.

천리한수유유남

남쪽으론 천리 한강이 유유히 흐르는구나.

東出天摩西漢山

동출천마서한산

동쪽으로 천마산이 서쪽으론 북한산이 솟아 있고

八方庵寺九陵集.

팔방암사구릉집

팔방으로 암자와 절이며 아홉 왕릉도 모여 있다니.

望八去年歎之歲

망팔거년탄지세

지난해에 벌써 망팔나이라고 세월 탄하더니만

季春會同喜色一.

계춘회동희색일

올 춘삼월 다시 만나니 모두 하나같이 희색만면일세.

來而必去是如乎

래이필거시여호

오는자는 반드시 가야만 한다니

先行也無愛無執.

최선야무애무집

무애착 무집착이 최우선행 아니던고.

攝而養生爲求道

섭이양생위구도

섭생하고 양생을 하는 방도엔

山氣陽光最切實.

산기양광최절실

산의 정기와 햇볕이 최절실함이로세.

(註)

* 연연(連延)-연하여 길게 뻗쳐 있는 모양 .

* 수락지맥(水落支脈)-백두대간(白頭大幹)의 한북정맥(漢北正脈)이 남으로

수락산(水落山)을 경유(經由) 불암산(佛岩山)으로 해서 아차산(蛾嵯山)으로 뻗음.

* 팔방암사(八方庵寺)-한북정맥의 수락지맥(水落支脈)을 따라서 발방(八方)으로

암자(庵子)와 고찰(古刹)이 많다. 특히 불암산(佛岩山)-508m-은 정상(頂上) 암봉(岩峰)이

스님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양(貌樣)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필암산(筆岩山)이라고도 한다.

그 영맥(嶺脈) 아래로는 불암사(佛岩寺)를 비롯 석천암(石泉庵), 학도암(鶴到庵),

정암사(淨岩寺), 경수사(慶壽寺), 천보사(天寶寺)등이 자리하고 있다.

* 구릉집(九陵集)-동구를(東九陵)-길지(吉地) 정혈(正穴)자리에,

태조 이성계(李成桂)의 건원릉(健元陵)부터, 현릉(顯陵),목릉(穆陵),

숭릉(崇陵), 휘릉(徽陵), 혜릉(惠陵), 원릉(元陵), 경릉(景陵),

순조(純祖)의 세자(世子)인 제23대 수릉(綏陵)까지 왕(王)과 왕비(王妃),

후비(后妃)등 모두 '구릉 십칠위(九陵十七位)'가 안장(安葬)이 됨.

* 망팔(望八)-팔십을 바라보는 나이, 즉 칠십일세를 이르는 말.

사물(事物)에 대한 애착심(愛着心)과 집착념(執着念)을 버림.

불암산원경(佛岩山遠景)

수락산 불암산 등산약도(水落山佛岩山 登山略圖)

-1998년에 그린 登山略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