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축사 (제28대 김형권 교장선생님 이임에 붙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긴 겨울도 어느덧 다 지나고 남녘으로부터 봄소식이 들려옵니다. 2016년 희망찬 새 봄을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그동안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았던 김형권 교장선생님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형권 교장선생님께서는 젊은 시절 교육자로서의 뜻을 품으시고 교단에 서신 지 어언 34년이 되셨습니다. 오랜 성상을 스승으로서의 교육철학과 경륜으로 이 나라 참 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 오셨습니다.

이제 긴 세월동안 오직 제자사랑의 한마음으로 지켜 오셨던 정든 교단을 뒤로 하고 영예로운 퇴임을 하시게 되는 교장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그 34년의 세월 속에 우리 모교 휘문에서 24년간을 재직하시며 오직 휘문의 발전과 후학 지도에만 온 젊음을 다 바쳐오셨습니다.

또한 그 중 3년간은 제28대 휘문의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며 학교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교우회와 학교 간에 더욱 긴밀히 교류하고 화합하여 발전을 도모하셨으며, 또한 재단법인 휘문장학회 이사님으로 활동하시며 장학회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셨습니다.

오늘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의 영광스러운 이임자리에 축사를 하게 됨을 저 또한 크게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김형권 교장선생님.

떠나보내는 마음이야 한없이 아쉽지만 지난 오랜 세월 선생님의 가르침과 교육에 대한 열정은 수많은 제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실 것입니다.

이제 그동안 바쁘시다는 이유로 미루어두셨던 취미생활, 여가생활 편하신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하시는 가족들과도 많은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 가시기 바라며, 수많은 제자들과 교직원 여러분과 휘문인을 대신하여 이임 축사를 가름합니다.

교장선생님의 가정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3. 2

휘문교우회 회장 최 창 순